"고금리 상품 만기 대비하자"…저축은행중앙회, 예탁금 10조 준비

저축은행, 작년말 판매한 고금리 상품 만기 곧 도래
저축은행-시중은행 금리차 0.3%p 좁혀져
여신 작년말 대비 2.4조 감소
  • 등록 2023-10-29 오후 2:00:47

    수정 2023-10-29 오후 7:50:42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지난해 4분기 판매한 고금리 예금 상품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예탁금을 준비하는 등 대규모 자금 이동에 대비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고금리 상품의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예탁금 10조원을 쌓아 뒀다. 사진은 서울시내 저축은행.(사진=연합뉴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 판매한 고금리 예금 상품의 만기가 이번 주부터 도래한다. 수신 이탈이 우려되는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는 10조원의 예탁금을 준비했다. 예탁금은 중앙회가 개별 저축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운용되는 자금으로 저축은행은 중앙회에 예탁한 금액을 필요한 때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할 수 있다.

저축은행업계는 통상 은행권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로 수신 고객을 유치한다. 하지만 최근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으로 금리차이가 0.3~0.4%포인트 정도로 좁혀지면서 저축은행 예금 상품의 이점이 줄었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상호저축은행 수신(말잔)은 115조9959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120조2384억원)보다 4조2425억원(3.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여신(말잔)도 115조283억원에서 108조8647억원으로 6조1636억원(5.36%) 감소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여·수신이 동시에 감소하면 이자비용과 대출취급금액이 같이 줄어 전체적인 유동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업계는 지난해와 같은 고금리 수신 경쟁보다는 자체보유금 등으로 유동성을 확충하는 모양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4.14%로 지난해 금리 인상기 당시 금리(5∼6%)보다 1%포인트 이상 낮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의 수신경쟁 자제 당부도 영향을 끼쳤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8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 소통회의’에서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를 내년 7월로 미뤄 규제 준수를 위한 수신 경쟁 심화를 방지하는 등 금융권 자금이동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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