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회장은 취임이후 소폭의 조직개편 및 인사를 단행하고, 사원·대리·과장·차장 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23일에는 서울 경기지역의 직영점과 고객센터 등 영업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직원들과의 간담회 때나 외부 활동을 할 때 빠뜨리지 않는 게 바로 펜과 수첩이었다. 그는 직원들에게 “적는 자(메모하는 자)가 이긴다. 이게 ‘적자생존(適者生存)’”이라고 말하면서, 틈틈이 수첩을 꺼내 메모를 이어갔다. 제조사별 스마트폰을 두루 살펴보면서 가장 인기 있는 단말부터 제품별 가격, 성능 등을 꼼꼼히 체크했다.
커뮤니케이션 홍수 시대에 정보와 메모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통한 철저한 고객 조사만이 세계 일등이 되는 기반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권 부회장은 식사 중에도 수첩을 꺼내 메모할 정도로 메모광으로 알려져 있다. 메모를 통해 일의 우선순위와 중요도를 판단하고, 복잡한 두뇌를 간편하고 창의적으로 만드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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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직영점과 논현동 서울고객센터를 찾은 권 부회장은 ‘일등 방법론’에 대해 “남들이 깜짝 놀랄만한 차별화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 답은 현장과 고객에 있다”고 했다. 이어 “철저한 고객 조사와 강한 실행이 필요하다”며 “결단을 내리기 전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고 일단 결정하면 무서울 정도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독려했다.
논현동 서울고객센터에서는 유무선 멀티 상담을 위한 교육·훈련 상황을 확인했다. 그는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고객을 위해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객센터 상담사들의 애환에 귀 기울이면서 “고객과 가장 접점에 있는 상담사들이 즐겁게 일해야 고객도, 회사도 즐거울 수 있다”며 각종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다.
서울 내 현장방문을 마친 권 부회장은 경기지역 직영점 등의 영업현장도 방문, 현장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