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을 22초에"..SKT, 삼성전자와 3개 주파수 LTE-A 시연 성공

현재 LTE보다 4배 빠른 3밴드 LTE-A 기술 개발
2월 스페인 MWC에서 시연..연말 상용화 계획
  • 등록 2014-01-20 오전 10:08:16

    수정 2014-01-20 오전 10:53:13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 하성민)이 삼성전자(005930)와 세계 최초로 현재의 롱텀에볼루션(LTE)서비스보다 ‘4배 빠른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양사는 올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 2014’에서 3개 광대역 주파수를 활용한 최대 450Mbps 속도의 3band LTE-A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에 시연되는 기술은 1개 광대역(20MHz) 주파수와 2개의 10MHz 주파수 등 총 3개 대역 주파수를 묶은 ‘20+10+10MHz’인 3band LTE-A 기술이다.

SK텔레콤과 장비 제조사 직원들이 연구실에서 300Mbps급 속도가 나오는 ‘3band_LTE-A’를_시연하고_있다
3개 주파수 대역 묶음기술 성공…300Mbps 시대 성큼 앞으로

현재까지는 2개 주파수 대역만을 연결할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작년 6월 10MHz 주파수 2개를 묶어 최대 150Mbps속도를 제공하는 LTE-A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했고, 지난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10MHz+20MHz’ 주파수를 묶어 최대 다운로드 225Mbps를 구현하는 LTE-A를 선보인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3 band TF(Task Force)를 운영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3band LTE-A 기술 개발을 완료함에 따라 칩셋 및 단말기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상용화가 가능해진다. 회사 측은 연말 3band LTE-A가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했다.

3band LTE-A를 상용화 할 경우 800MB 용량의 영화 한편을 불과 22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 같은 분량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경우 3G는 약 7분 24초, LTE는 약 1분 25초, LTE-A는 43초가 소요된다(각 서비스 별 최고속도 기준).

무선통신 기술의 진화(출처: SK텔레콤)
◇속도 한계에 도전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 단일 대역 주파수처럼 활용하는 CA(주파수 묶음기술, Carrier Aggregation)를 핵심으로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기술 표준상 단일 대역폭으로는 20MHz가 최대이지만, CA 기술을 활용하면 이를 뛰어넘는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3GPP가 정한 Rel.10 기술 표준에 따르면 이론적으로 20MHz 대역 5개를 연결해 최대 750Mbps까지 구현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이번 3band LTE-A 기술 세계 최초 개발은 이론적 최고치인 750Mbps속도에 한걸음 더 다가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기술 개발로 향후 4개 · 5개의 주파수 대역을 연결하는 4Band · 5Band LTE-A 기술 개발도 더 앞당겨질 전망이다.

MWC에서 ‘20+20+20MHz’로 450Mbps 선보여

SK텔레콤은 세계 최고의 모바일 기술 경연장인 MWC 2014에서 3band LTE-A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3band LTE-A 기술은 글로벌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기술 확보는 세계 통신 기술 표준을 한국이 주도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세계 이통사들과의 컨설팅 계약과 압도적 우위의 통신 품질 등 SK텔레콤은 강력한 글로벌 통신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 격차 확대를 통해 통신 강국으로서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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