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페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페루 리마에 이어 내년에는 대한민국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내년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연결(Connect), 혁신(Innovate), 번영(Prosper)을 주제로 APEC 회원국들에게 비전과 협력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2024 APEC CEO 서밋’에서 페르난도 자발라 페루 CEO 서밋 의장으로부터 내년도 APEC CEO 서밋 의장 자격을 인수했다. 대통령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페루를 방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페루 문화부에 조성된 미디어센터와 전시관에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 부대행사로 매년 개최되는 비즈니스 포럼이다.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의 경제단체인 페루무역협회(ComexPeru)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CEO 서밋은 ‘사람(People), 비지니스(Business), 번영(Prosperity)’을 주제로 20여개 세션에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번 서밋의 마지막 순서로 의장 간 의사봉을 전달하는 핸드 오버 행사를 통해 올해 페루 행사 의장인 페르난도 자발라인터코프 CEO가 내년 한국 행사의 의장인 최 회장에게 의사봉을 전달했다. 이 의사봉은 페루 원주민들의 전통 지휘봉을 형상화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의사봉을 인수한 후 인사말에서 “내년 APEC CEO 서밋의 주제는 브릿지, 비즈니스, 비욘드(b·b·b)”라며 “내년도 주제의 영문 이니셜인 ‘b’ 글씨 모양이 엄지손가락을 위로 올린 형상과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 CEO 1000여명이 ‘엄지척’ 제스쳐를 취하며 내년 경주에서 재회를 약속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한편 이번 APEC CEO 서밋에는 페루,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APEC 회원국 정상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회장, 추쇼우즈 틱톡 CEO,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등 1000여 명의 글로벌 재계 리더와 석학들이 참석했다.
| 차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CEO 서밋 의장을 맡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회장)과 인터코프 회장인 페르난도 자발라 현 CEO서밋 의장이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국립대극장에서 열린 APEC CEO 서밋에서 지휘봉을 전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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