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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모듈러 데이터센터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데 협의에 진전은 없네요. (올해 MWC이후) 한차례 미팅을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 오래 걸립니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사업과 관련, 화웨이의 모듈식 데이터센터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저탄소 지능화 데이터 센터를 만들기 위해 기존 20개월이 소요되던 콘크리트 구축 방식을 조립식 모듈 방식의 데이터 센터로 구축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구축 기간을 최대 9개월로 단축할 수 있으며, 전력효율지수도 1.75에서 1.20으로 줄일 수 있다고 했다.
탄소 줄이는 화웨이 제안 모듈식 데이터센터 검토중
구 대표는 “화웨이를 통신장비업체로만 생각하시는데, 화웨이도 B2B로 많이 갔다”며 “클라우드 납품하고 B2B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런 방향에서의 협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공유했다.
윤 대표는 이와 관련 “화웨이와는 MWC이후 미팅을 한 번 했는데 기술적으로 모듈러 데이터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센터를 짓는데 짓고 나서 MS나 AWS 등이 쓰지 않으면 안되지 않느냐”면서 “미중 싸움의 중간에서 가려서 해야 할 듯 하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25년까지 100㎿ 용량 추가할 것…수도권은 꽉차
이처럼 IDC 수요가 급증하는 것은 전 산업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공급망이 불안정해 장비 공급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윤 대표는 “연말쯤 필요하다면 장비를 선 주문해 미리미리 오더내는 방식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IDC는 어디에 만들어질까. 수도권의 경우 전력이 이미 꽉 차서 지방으로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했다. 그는 “데이터센터를 계약할 때 전기요금은 실시간으로 반영돼 전기가격이 올라도 사업에 큰 문제는 없지만, 문제는 수도권에서는 전기가 부족해 더 이상 IDC를 짓기 어렵다는 점”이라면서 “하지만 고객들은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IDC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IDC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에 저희가 투자한 통신사가 있어 IDC 분야를 협력했는데 전쟁으로 셧다운됐다”면서도 “몽골이나 동남아 국가 기업들과 함께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지을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