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거부 논란에 이스라엘 연정 해산…4월 조기총선

하레디 병역 법안 내부 분열에 통과 어려워져
각종 비리 의혹에 리더십 흔들
네타냐후 총리, 정치적 승부수 던져
  • 등록 2018-12-25 오후 2:16:55

    수정 2018-12-25 오후 2:16:55

△베나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연립정부가 크네세트(의회)를 해산하고 내년 4월 총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총선은 내년 11월 예정돼 있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24일(현지시간) “연정 지도자들이 만장일치로 의회를 해산하고 4월 초 새로운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병역을 거부하던 일부 초정통파 유대인(하레디·Haredi)들을 징집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기 어려워지자 지금과 같은 ‘턱걸이 연정’으로는 국가를 이끌어가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9월 이스라엘 고등법원이 하레디의 군면제를 허가하는 법률을 위헌으로 판결한 이래 집권연정은 신규 입법을 추진해왔지만 연정에 참여한 세속주의 정당과 시오니즘 정파 정당 사이에서 좀처럼 의견 조율이 이뤄지지 않았다.

세속주의 정당은 하레디의 의무복무를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초정통파가 지지하는 ‘유대인의 집’ 등 시오니즘 정파는 징집 축소를 요구해 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연정은 120개 의석 중 61석을 확보해 간신히 다수 연정을 유지하고 있어 한 정당만 이탈해도 의회 통과가 어렵다.

그러나 AP통신·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들은 조기총선 카드가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승부수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10년 가까이 이스라엘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각종 비리 혐의에 휩싸이며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아비차이 만델블리트 이스라엘 법무장관은 이와 관련, 네타냐후 총리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해야한다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

히브리 대학의 레븐 하잔 정치평론가는 “만약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국민들이 자신들을 재신임했다며 맞설 수 있는 카드를 하나 가지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마녀사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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