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은행권 최초 사내벤처 제도 운영

  • 등록 2016-10-09 오후 12:17:26

    수정 2016-10-09 오후 12:17:26

신한은행 사내벤처 TF 직원들이 지난 7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 마련된 전용 사무실에서 사업추진을 위한 토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신한은행 제공)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신한은행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기 위해 출범한 ‘사내벤처 TF’를 위해 전용 사무실을 열고 사내벤처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아이디어 공모에 머물지 않고 별도의 내부 벤처 조직을 구성해 사업추진의 전권을 부여하는 사내벤처 제도를 도입한 사례는 은행권에서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올해 상반기 전직원 공모를 통해 혁신 아이디어를 접수하고 심층적인 심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3개를 선정, 7월부터 아이디어 구체화 작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 사내벤처 제도를 이용해 이미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지적 재산에 스타트업의 특징인 창의성과 혁신성을 결합시킬 수 있고 이를 통해 시대의 흐름에 걸맞는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사내벤처 TF를 통해 △고객 수익률 연동형 투자상품 △생활 밀착형 정보제공 플랫폼 △기업고객을 위한 공장회수 지원 펀드 등 세가지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사내벤처 직원들은 자율복장으로 자유로운 시간에 출퇴근 할 수 있으며 독립적인 전용 사무실에서 간섭받지 않고 과제 추진에 몰입할 수 있다. 또한 신한은행은 사내벤처 과제 추진과 관련된 외부기관 교육·연수 참가, 국내외 다양한 혁신기업 벤치마킹 탐방 등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TF 과제를 마친 후에도 유관부서에 배치해 경력관리를 지원할 방침이다.

사내벤처 TF에 참여중인 한 직원은 “과거에는 고객과 은행이 윈윈(Win-Win) 할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어도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 감독기관 규제사항과의 충돌 등으로 인해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과제 추진이 어렵고 힘들지만 은행과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고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내가 직접 만든다는 사실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도 중요하지만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혁신에 몰입한 경험을 격려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사내벤처 TF 제도의 핵심적인 취지”라며 “직원들의 열정과 도전의식을 고취시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나가면 은행도 자연스럽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나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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