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긴 호흡으로 실적 개선 기다릴 때-한투

  • 등록 2024-10-02 오전 7:45:00

    수정 2024-10-02 오전 7:45: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일 모두투어(080160)에 대해 장기적으로 고령층 여행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 580원이다.

홍예림 연구원은 “리오프닝 이후 해외여행 수요의 증가세에 비해 모두투어의 패키지 실적회복 속도 는 완만했다”며 “7~8월 우리나라 출국자 수는 2019년의 96%까지 회복한 반면 모두 투어의 송출객 수는 57%에 머물렀고, 비수기 들어서는 경쟁사와의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 이후 여행과 관련된 소비 활동의 장소는 더욱 빠르게 모바일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OTA 전환이 상대적으로 더딘 모두투어는 시장점유율을 뺏기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여기에 3분기에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일회성 취소분이 반영되는 한편 일본 자연재해 우려로 관련 패키지 판매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영업이익은 11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8% 하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다만 긴 호흡에서 모두투어의 실적 개선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여행 수요는 라이프스타일 및 소비패턴 변화와 맞물려 구조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은퇴세대들의 여가활동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한국 최대 단일세대인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은퇴시기를 앞두고 있다”며 “모두투어는 전체 패키지 고객 중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점에서 수혜가 부각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모두투어는 2022년부터 웹3.0 차세대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현재 2단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OTA 선발주자들과 의미있는 경쟁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현재 주가는 실적 회복 속도의 아쉬움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인 방향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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