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연내 전기차 270대 추가…‘친환경 유통’ 확산

작년 3%였던 경승용 전기차 도입 20%로 확대
203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제로화’ 추진
CU도 이동형 화장실 선봬, 친환경 설비 공들여
  • 등록 2024-01-12 오전 9:40:49

    수정 2024-01-12 오전 9:40:49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유통업계가 새해부터 친환경 경영 강화에 힘을 주고 있다. 제품 구매 과정에서 친환경 요소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자 유통업체들도 물류, 패키지 소재 등 전반에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레이EV.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005300)음료는 12일 올해 경승용 전기차 ‘레이EV’를 추가 도입해 지난해 3%였던 경승용 전기차 도입률을 올해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연내 총 270대의 전기차를 순차 도입해 누계 도입률을 25%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전기차를 처음 도입한 이래 지난해 기준 승용차의 59%, 1t 화물차의 50%를 전기차로 대체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승용차, 승합차, 화물차 등 총 2500여대의 차량을 보유 중이다. 향후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를 지속 도입해 ‘내연기관 차량 제로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의 인프라 및 기존 차량을 대체할 수 있는 적합 차종이 늘어감에 따라 산업 경쟁력의 제고와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전기차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CU도 최근 자체 커머스 앱 ‘포켓CU’의 홈배송 메뉴 안에 ‘지구를 지키는 우리들의 자세’라는 주제로 기획상품 페이지를 오픈하고 친환경 상품들을 선보였다.

소금, 화장품, 비누, 고체치약, 대나무 칫솔 등 생필품 위주의 친환경 상품 목록 중에는 물을 사용하지 않는 ‘생태 화장실’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빗물 저장 탱크’ 등 이색 상품도 포함돼 있다.

CU가 판매 중인 생태 화장실(250만원)은 사회적 기업 ‘스페이스선’이 만든 이동형 화장실이다. 최근 장년층은 물론 MZ세대 사이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거나 주말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트렌드를 겨냥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전사적 친환경 슬로건을 ‘비 그린 프렌즈(Be Green Friends)’로 명명하고 환경부 녹색매장으로 인증 받은 그린스토어를 업계에 선보이며 친환경 설비 솔루션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도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롯데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 10개에 대해 최근 환경성적표지인증을 획득했다. 환경부에서 운영하는 환경성적표지인증은 제품 및 서비스의 원료 채취, 생산, 수송·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 수치를 계량화해 표시하는 제도다. 롯데마트는 이 인증을 통해 친환경 PB 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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