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제주반도체(080220)가 통신용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인 미국 퀄컴으로부터 5G(5세대 이동통신) IoT(사물인터넷) 반도체 칩셋에 들어가는 메모리 인증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아울러 글로벌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대만 미디어텍 역시 제주반도체 같은 메모리 제품에 대해 인증했다.
제주반도체가 퀄컴과 미디어텍으로부터 동시에 인증을 받은 제품은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를 결합한 복합 메모리 솔루션 ‘MCP’(멀티칩패키지)다. 제주반도체는 MCP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약 16%를 점유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고용량 메모리에 집중하는 반면, 제주반도체는 저용량 메모리에 주력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제주반도체는 퀄컴 스냅드래곤 ‘SDX55’ 칩셋에 들어가는 메모리인 8Gb+8Gb MCP 제품과 관련,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제주반도체는 ‘SDX55’ 칩셋에 이어 퀄컴 차세대 칩셋 ‘SDX65’와 관련한 평가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퀄컴 5G IoT 스냅드래곤 시리즈 모두 인증을 받는다는 전략이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업체인 퀄컴과 미디어텍으로부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매우 까다로운 평가와 함께 제품 신뢰성이 담보돼야 한다. 이런 이유로 평가대상에 포함되기도 어렵지만, 최종 인증까지 받는다는 것은 메모리 제품 우수성과 함께 글로벌 기술 경쟁력도 함께 인정을 받은 것”이라며 “앞으로 퀄컴, 미디어텍과 상호협력할 기회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중국 등 메모리 경쟁사들과의 기술격차도 더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