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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첫머리에서 나루히토 일왕이 “여러분 신년을 축하합니다”라고 말한 직후 마사코 왕비가 바로 이어 “축하합니다”라고 말한다.
나루히토 일왕의 발언이 길게 이어진 후 마사코 왕비가 영상 말미에 약 30초 동안 “이번 1년(2020년) 많은 분이 정말 힘드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올해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라도 평온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또 이번 겨울 일찍부터 각지에서 엄혹한 추위나 큰 눈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 부디 몸조심해서 지내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교도통신은 왕비가 일왕과 동석해 (공개적인) 발언을 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영상메시지에 마사코 왕비가 등장하면서 향후 왕비가 소극적인 역할을 벗어나 왕실 구성원으로서 존재감을 부각하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그는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장래가 촉망받는 외무 공무원으로 일하던 중 나루히토의 결혼 상대자로 발표돼 세간을 놀라게 했다. 외교관 출신 아버지를 따라 유년 시절에 외국에서 오래 생활한 마사코가 외부와의 자유로운 접촉이 차단된 왕실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결혼 후 적응하는 과정에서 꽤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