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 장애인 치과치료 어렵지 않아요

  • 등록 2018-04-20 오전 8:40:01

    수정 2018-04-20 오전 8:40:01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늘은 ‘제38회 장애인의 날(4월 20일)’이다. 과거에 비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이동성, 장애인 시설 등은 발전하고 있다. 몸이 불편하고 아프면 병원을 찾는 것이 당연하지만, 장애인에게는 쉽지 않다. 보호자가 있더라도 진료와 검사 간 여러 제약이 따른다. 이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쳐 질환을 키우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다.

특히 장애인의 치과치료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받아야 한다. 검사와 진료가 누워서 진행되는 데다 뽀족한 기구들이 큰 소리를 내며 입안에 들락날락 거리기 때문에 장애인에게는 더 큰 두려움으로 다가온다. 가글을 위해 물을 머금고 있는 간단한 처치도 불편해 하거나, 입을 벌리기 힘들다거나, 치료에 비협조적일 수 있어 장애인 환자별 맞춤화된 치과진료가 중요하다.

◇장애 유형에 따른 치료 접근이 달라야

청각장애가 있는 환자라면 병력청취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다. 진료에 앞서 의료진은 증상에 대해 정확하게 숙지해야만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미리 수화통역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화통역이 어렵다면, 필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소통을 하고, 충분히 이해한 후에 치료에 임해야 한다.

시각장애 또한 마찬가지다. 소아치과 이효설 교수는 “치과 치료의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말로 설명해주고, 궁금증을 최대한 해소시켜줘야 한다”며 “기구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직접 만져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구강검진을 할 때는 “아~ 해보세요”라고 하며 치과기구를 바로 입안에 넣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입장에 서서 상세한 사전설명을 해주는 것이다. 장애인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함께 치료해나간다는 동행의식이 곧 장애인 치과치료의 첫 단계이다.

◇발달장애 아동, 정기적인 치과 검진이 필요해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은 낯선 장소와 물건, 사람에게 익숙함을 느끼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미용실이나 병원 같이 신체를 접촉하는 장소를 매우 무서워한다. 치과도 그 중 하나다. 무서움으로 인해 치과치료에 협조적이지 않고 거부하는 사례도 많다.

이효설 교수는 “과거에는 움직이지 못하도록 붙잡는 것, 진정제나 마취를 통한 약물치료 등을 동반했지만, 이는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유발할 것”이라며 “장애인 치과치료에서는 물리적 방법을 최대한 지양하고, 가급적 의사소통을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선 치과라는 공간에 익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3개월,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검진하고 예방진료를 위한 치과 방문을 권장한다. 또한, 치료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철저한 구강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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