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2일 열린 제1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압구정아파트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고 13일 밝혔다.
압구정 아파트지구는 압구정동과 청담동 일대 115만㎡를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어 통합 관리하는 방안이다. 현재 압구정 미성·현대·한양아파트 등 24개 단지에는 1만 300여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이들 단지는 197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초반에 입주해 건물 노후화와 함께 주차·교통 문제 등이 제기돼왔다.
이번에 올라온 지구단위계획안도 두 달 전과 비슷하게 큰 틀은 유지했다. 먼저 압구정로 길가에는 상가 등 중심상업시설이 들어선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과 SM타운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각각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주거시설 최고 층수는 35층을 넘지 못하도록 했다. 구현대아파트 단지 내 역사문화공원을 계획하는 안도 그대로 유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1월 시작한 압구정 아파트지구 교통영향평가에 대한 심의가 끝나는 대로 압구정역 일대 동호대교 남단에 있는 5거리를 4거리로 만들어 교통체계를 바뀌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본회의에 재상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