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현대엘리 유상증자 반대..4년간 1조원 이상 자금 증발"

4년간 6509억원 유증..자본은 2500억원 줄어
"영업익 감안하면 1조원 이상 자금 증발한 셈"
"그룹지배권 유지 목적에 부실계열사 지원 탓"
  • 등록 2015-06-09 오전 9:22:55

    수정 2015-06-09 오전 9:22:55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2대 주주인 쉰들러홀딩아게(이하 쉰들러)가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쉰들러는 9일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은 그 동안 단기간 내 수 차례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소수투자자들의 지분 가치를 희석시킴으로써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히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면서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쉰들러 측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최근 4년간 4차례에 걸쳐 6509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회사의 자기자본(자본총계)는 오히려 2500여억원 감소했다”며 “최근 4년간 3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까지 감안하면 불과 4년만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이 주주 이익에 반하게 사용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3년간 배당도 실시하지 않았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최근 4년 자기자본 현황(자료: 쉰들러)
쉰들러는 이같은 자금 증발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017800)가 소수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대주주의 그룹 지배권을 유지할 목적으로 무리하게 파생금융계약을 체결하고 부실 계열회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4월 29일 이사회에서 운영자금 확보 명목으로 결정한 2645억원 상당의 유상증자 또한 현대상선(011200)을 비롯해 현대엘리베이터의 핵심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들을 지원하는 데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쉰들러는 설명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주가 상승에 따라 지난 8일 유상증자 1차 발행가액을 주당 5만29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증자 예정액은 2645억원에서 2775억원으로 늘어난다. 최종 발행가액은 7월 8일 확정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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