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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간 브랜드 경쟁이 치열하다. 대형사 대부분은 그동안 주택 경기 침체로 미뤄왔던 알짜 분양 물량을 연내에 대거 쏟아낼 태세다. 정부의 잇단 대책으로 집값이 꿈틀대고 거래도 늘고 있는 만큼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단지의 청약 열기가 후끈 달아오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짜 대형 브랜드 단지 ‘봇물’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이는 분양 아파트는 대부분 알짜 단지로 꼽힌다. 분양 흥행에 필요한 조건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입지가 뛰어난 데다 규모도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다. 여기에 브랜드 파워도 분양 흥행에 한몫할 수 있는 무기다.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는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또 불황에도 집값 하락 염려가 적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대우건설도 올 하반기 분양 물량을 쏟아낼 예정이다. 지난 2일 경기도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푸르지오’(687가구)를 시작으로 이번 주에만 서울·수도권에서 4개 단지 총 3043가구를 선보인다. 민간 건설사가 한꺼번에 4개 단지를 쏟아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위례신도시에서 가장 많은 1659가구를 분양한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687가구)‘와 ’위례 그린파크 푸르지오‘(972가구) 등이다. 서울 관악구 해운동 까치산공원 인근에 짓는 재건축 단지 ‘관악 파크 푸르지오’(363가구)도 눈여겨 볼만하다. 관악구는 2004년 이후 주상복합을 제외한 민간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었던 곳이다.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 ‘눈길’
서울 강남권에서는 다음달 삼성물산이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를 선보인다. 대치동 청실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대치청실’ 아파트가 주인공. 전용 59~151㎡ 규모의 1608가구로 이뤄졌다. 이 중 16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대림산업도 같은 달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전용 59~240㎡ 1670가구)를 선보인다. 한강변과 가까워 일부 동과 층에서 한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위기에 휩쓸린 청약은 삼가야 한다”며 “입지와 분양가, 금융 혜택 등을 잘 따져보고 실수요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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