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들이 자전거 타면 산책로가 환해진다?

  • 등록 2012-07-16 오전 10:50:05

    수정 2012-07-16 오전 10:50:05

[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브라질의 한 교도소가 이색적인 방법으로 죄수들의 형을 줄여주고 있어 화제다.

지난 10일(현지시각) AP는 브라질 미나스제이라스주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자전거 페달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면 형량을 줄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전기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 [브라질·AP=뉴시스]
죄수들은 점심시간과 오후 휴식시간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4대의 자전거를 8명의 죄수가 교대로 타며 전기를 만들어낸다.

이들이 생산한 전기는 강변 산책로의 가로등 10여 개를 밝히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호세 엔리케 말만 판사가 미국 체육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전기 생산 자전거를 보고 이같은 아이디어를 냈고, 현지 경찰이 주인 없는 자전거를 교도소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또 관련 기술자들과 기업에서 자전거 개조와 생산된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배터리, 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컨버터 등을 제공했다.

브라질의 한 교도소에서 죄수들이 전기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있는 모습 [브라질·AP=뉴시스]
강도 혐의로 5년 6개월의 징역형을 받아 이 교도소에 수감된 호날도 실바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 생산) 자전거를 타면서 체중이 4kg이 줄었고, 형도 20일이나 줄었다”며, “우리(죄수들)에게 이 자전거는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길슨 라파엘 실바 교도소장은 “전기 생산 자전거로 죄수들이 지역 사회에 기여할 수 있고, 그들에게도 대가가 있기 때문에 상부상조하는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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