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중 경기회복 기운이 돌면서 인구이동이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규모 재건축아파트 입주가 진행됐던 서울 강남구는 전국 234개 시군구 중 인구가 가장 많이 몰린 지역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1분기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중 총 이동자수는 257만 775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1%증가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는 14.6% 늘었다.
이는 지난 2002년 1분기 257만 9973명을 기록한 이후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의 경우는 1분기~4분기까지 매분기 인구이동이 204만명~229만명 정도에 불과했다. 2004년의 경우에도 186만명~245만명 정도였다.
통상 인구이동이 많은 1분기만을 놓고보면 총 이동자 수는 2003년 242만 6000명에서 2004년 245만 8000명으로 소폭 늘었다가 2005년 1분기 229만 9000명으로 하락반전했었다.
특히 전국 234개 시군구 중 서울 강남구가 처음으로 전입초과 1위를 기록했다. 1분기 중 강남구에는 나간 사람보다 들어온 사람이 1만694명 더 많았다.
이는 지난 1월 738가구의 역삼 푸르지오, 2월 3002가구의 도곡 렉슬 등 재건축 아파트 입주가 대거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강남구로 입주한 인구는 서울 서초구로부터 1250명, 송파구로부터 500명 등 `범 강남권`에서 `강남 중심지`로 몰리는 현상을 보이면서 강남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수도권의 인구 쏠림 현상은 다소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 순이동은 ▲2004년 1분기 6만9000명에서 ▲2005년 1분기 4만8000명 ▲2006년 1분기 4만4000명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지난 1분기 GDP성장률이 6.2%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호조를 보이자 취업과 이사가 활발해지면서 인구이동이 늘었다"며 "강남은 재건축 입주로 인구 전입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