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분양 '봇물'…13.5만가구 공급

서울 6만5444가구로 가장 많아
  • 등록 2019-01-04 오전 9:12:43

    수정 2019-01-04 오전 9:12:43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기해년(己亥年) 새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분양시장에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물량이 전국 대비 절반 이상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계획된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총 13만504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의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20만8751가구)의 64%에 해당하는 수치다. 수도권 재개발·재건축 물량 중 서울이 6만5444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경기 4만8365가구, 인천 2만1231가구 등의 순이다. 시기별로는 봄 성수기인 4월에 1만2874가구, 가을 성수기인 9월에 2만7061가구로 물량 대부분이 집중됐다.

또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많지만 조합원 분양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물량은 26%(3만5163가구)에 달해 전체 물량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를 보였다. 권역별 일반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인천이 33% (710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 27%(1만3386가구) 서울 22%(1만4676가구) 순이다.

업계 전문가는 “새해 분양시장이 부동산 대책 규제 강화로 무주택자 중심으로 선회함에 따라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넓어진 수요자들이 입지가 좋고, 대형 브랜드를 갖춘 곳으로 더 몰리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수도권 중 정비사업 일반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인천에서는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 ‘인천 부개3구역 하늘채’ 등이 손님을 맞는다. 삼호와 대림산업은 이달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 일원 효성1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계양 더프리미어’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46가구로 이 중 전용면적 46~84㎡ 총 83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작전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계양1구역(2371가구), 작전현대아파트(1133가구) 등 정비사업 중 첫 분양단지로 향후 5000가구 규모의 미니신도시를 이끌 리딩 단지가 될 전망이다.

경기에서는 롯데건설과 SK건설이 3월 광명시 철산동 일원 광명철산주공7단지 재건축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13개동, 전용면적 59~98㎡ 총 1313가구다. 이 중 69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지하철 7호선 철산역세권 단지로 광명시청과 수원지방법원 광명시법원 등 관공서와 인접해 있으며 광명중·고와도 가깝다.

서울에서는 이달 중 효성중공업이 서울 노원구 공릉동 일원 태릉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태릉 효성해링턴 플레이스’(가칭)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면적 49~84㎡, 총 1308가구로 일반분양은 560가구다. 포스코건설은 7월,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3구역에 799가구 규모의 단지를 짓는다. 지하 3층~지상 32층, 10개동 규모며 36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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