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습니다”…원태연, 20년만에 시집 ‘너에게 전화가 왔다’

원태연|124쪽|은행나무
물음으로 시작,
성숙해가는 사랑과 성찰의 시들
  • 등록 2022-11-23 오전 9:40:02

    수정 2022-11-23 오전 9:40:0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가 기억하는 20년 전의 감성은 여전하고, 세월만큼 조금 더 성숙해진 시어들과 친필 시구로 감성을 더하는 원태연표 시집이다.”(이나영 예스24 시 PD)

국내 시집 판매량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운 원태연 시인이 20년 만에 시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써낸 신작 시집으로 찾아왔다. 한 페이지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시인의 다짐이 담긴 시집 ‘너에게 전화가 왔다’(은행나무)이다.

이번 시집은 사랑과 이별을 통과하며 겪는 슬픔과 기쁨, 그 과정에서 성숙해가는 마음을 담아낸 85편의 시를 모았다. 원 시인만의 감성 시어를 기다려왔던 독자들은 반길 만한 시집이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시집은 상대에게 자신을 묻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신의 사랑을 전하는 거침없는 말을 쏟아내기 전에 ‘나’는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너에게 좋은 존재인지를 고민한다.

“나는/ 머물기/ 좋은 장소입니까”(‘너에게 나를 묻는다’ 부문), “나는/ 몰랐습니다/ 외로움과 그리움이 싸우면 당신이 항상 이긴다는 걸”(‘당신을 만나기 전에’ 부문), “당신을 만나기 전에 나는/ 지구력이 없고, 첫사랑이 없고, 내일이 없었습니다”(‘빈털터리’ 부문).

시인은 오롯하게 시어와 시의 형태에 집중하여 여러 언어적·형태적 실험을 보여준다. 20년 전 시인 특유의 말랑한 감성과 군더더기 없는 솔직함, 섬세한 시어는 여전하다.

스물두 살에 낸 첫 시집 ‘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1992)가 15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출간과 동시에 스타 시인이 됐다. ‘눈물에 얼굴을 묻는다’ 등을 연이어 출간하며 총 600만부 이상의 시집이 팔려나갔다. 이후 작사가, 수필가,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 등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면 그 자리에서 꾸준히 글을 썼다. 지은 노래로는 태연 ‘쉿’, 백지영 ‘그 여자’, 샵 ‘내 입술 따뜻한 커피처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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