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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전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 기대 후퇴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위험선호 분위기 둔화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5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6%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0.80% 떨어진 1만1768.73에 장을 마쳤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는 것도 위험선호 심리를 되돌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지며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를 비롯해 8개 대도시 비상사태를 선포해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스페인 역시 수도 마드리드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포르투갈도 앞서 선포한 비상사태보다 한단계 높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하고 5명이상 모임 제한에 나섰다.
외환 당국이 최근 환율 하락세에 대한 경계감을 나타낸 것도 원·달러 환율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은 전날 최근 환율 하락세에 “위안화 강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원화 강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라면서 “정부는 최근의 환율 흐름이 국내 외환 수급 상황과 괴리된 측면이 없는지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외환시장 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47.25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46.90원)와 비교해 0.20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