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등에 따르면 해빙기를 맞아 얼음판 곳곳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으나 소양호 등 도내 호수 곳곳에서 목숨 건 얼음낚시를 즐기는 강태공들이 목격되고 있다.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우수를 이틀 앞둔 17일 오후 춘천시 사북면 춘천호 상류에는 주말을 맞아 얼음낚시를 즐기려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축제장을 방불케 했다.
이 같은 얼음낚시터는 춘천호수에만 4~5곳을 비롯해 인제 소양호 등 도내 수십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 위험천만한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으나 속수무책으로 방치되고 있다.
호수변 낚시터 입구에 ‘얼음판 출입’을 금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으나 어느 누구도 제지하지 않아 당국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얼음 위에서 숯불구이를 해먹는 것은 물론 각종 쓰레기들을 무단으로 투기해 수질 오염도 우려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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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6년 2월20일에는 홍천군 서면 마곡리 소남이섬 부근 얼음 위에서 4륜 오토바이를 타던 40대 2명이 얼음이 깨지면서 강물에 빠져 1명이 숨지는 등 해빙기 얼음빙판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지난해 까지 최근 5년간 강원도내 강이나 저수지에서 얼음이 깨진 사고로 119구조·구급대원이 출동한 건은 11건에 14명(사망 4명)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관계자는 “얼음낚시는 얼음 두께가 10㎝ 이상이면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해빙기에는 결빙 상태가 좋지 않아 쉽게 깨질 수 있다”며 “해빙기에는 얼음이 많이 약해져 되도록 얼음낚시 등 얼음판 출입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