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극과 서양고전발레의 접목 <홍등> 국내 공연

장이모우 연출, 50년 전통의 중국발레단 작품
  • 등록 2008-10-15 오전 11:41:00

    수정 2008-10-15 오전 11:41:00


 
[노컷뉴스 제공] 무용수들은 매번 부단한 노력을 한다. 그냥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우리 단원들이 작품을 하나 만들어내고 있다." 50년 전통의 중국국립발레단(59년 창단)이 한국에 선보일 <홍등>의 예술총감독 쟈오루헝은 1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발레 <홍등>에 대해 "중국 경극에 있는 음악과 무대와 그런 복장의 170여명의 단원들이 가장 서양적인 서양고전발레와 중국적인 것을 조화해서 가장 중국적인 이야기가 있는 작품으로 만든 공연이다."라고 작품의 특성을 규정했다.

<홍등>은 중국의 전통 무용과 경극, 그림자극을 서양클래식 발레와 접목시킨 퓨전발레극이다. <홍등>은 장이모우가 만든 영화를 발레극이라는 전혀 다른 장르로 각색한 작품이다. 장이모우가 자신의 영화 가운데 <홍등>을 선택하게 된 배경은 세 가지이다.이야기의 구성과 형식이 무대극으로도 잘 어울린다는 점, 기존 발레 관객들에게 충분히 다가서면서도 영화 <홍등>을 사랑했던 관객들에게도 충분히 박수 갈채를 받을 수 있으리라는 점, 이야기 속에 경극이 등장하는데 중국 예술과 서양발레를 접목시키는 부분이 그에게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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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정영혁 기자

그러나 2001년 중국에서 초연 당시 <홍등>은 '영화만 찍던 장이모우 감독이 무슨 발레인가'라는 혹평과 찬사가 엇갈렸다. 초연부터 100회 이상 공연에 참여한 셋째 부인역의 쮸옌은 "장이모우 감독이 어떤 작품도 이렇게 수정을 많이 한 적이 없다고 할 정도이다. 음악과 복장, 스토리를 원작과 다르게 각색하는 과정이 계속되었다"고 회고하며 "이런 과정을 거친만큼 재미있을 것이다"고 미소를 지었다. <홍등>은 올해까지 7년에 이르는 시간동안 매년 중국과 해외 여러나라에서 수십회에 공연을 하면서 중국 국립중앙발레단이 보유한 최고의 작품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원작과 발레의 가장 큰 차이는 주인공의 애인으로 경극배우가 추가된 것. 색채감이 뛰어났던 영화처럼 발레 역시 조명을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를 표현했다. 쟈오루헝 예술총감독은 "<홍등>은 일부다처제, 인간의 본성, 질투를 소재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도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극배우역을 맡은 황쩐은 "남녀합방 장면과 마작하는 장면,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이 질투하는 장면이 가장 볼만한 장면일 것이다"며 "특히 질투장면은 단순히 보는 것보다는 생각해야 할 거리가 있기 때문에 많이 와닿을 것이다"고 귀띔했다.


<홍등>은 17일 성남아트센터(10.17-19)를 시작으로 대전문화예술의 전당(21-22), 고양 아람누리(24-25), 경기도 문화의 전당(27),국립극장(10.29-30) 등 국내 5개 극장에서 10회 공연된다.

관람료:2만원-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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