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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더버지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애플이 지속적으로 우리의 죽음을 마케팅으로 활용한다’(Apple continues to use our own mortality as marketing)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고 애플의 마케팅을 정면 비판했다.
최근 애플이 ‘애플워치’의 SOS 기능으로 사고 방지가 가능하다며 광고를 하고 있는데, 이는 죽음에 대한 소비자들의 두려움을 이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버지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애플워치’가 없을 경우 가라앉는 차 안에서 익사하거나, 쓰레기 압축기에 갇히거나, 심지어 얼음 호수에 빠진 후 저체온증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광고를 진행 중이다.
한예로 최근 애플의 ‘애플워치’ 광고 중 하나를 보면, 영상 속 인물을 소개하면서 하단에 “애플워치가 심박수가 낮다고 알려줬다. 병원에 가서 중요한 심박 조율기 수술을 받았다”는 자막이 나온다. 다른 광고에선 눈보라에 갇힌 사람이 ‘아이폰’의 긴급 SOS 기능을 사용해 구조되는 장면이 묘새됐고, 또 다른 광고엔 임산부가 ‘애플워치’에서 높은 심박수를 감지한 후 응급 분만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모습을 그렸다.
물론 해당 애플의 광고가 완전히 틀린 건 아니다.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로 인해 구조된 사람들의 실제 보고도 수십건 이상이다. 애플 기기의 기능성 자체를 부인할 수는 없지만, 이같은 광고 방식은 많은 소비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처럼 공포를 야기하는 마케팅 방식은 제품 사용으로 건강을 개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던 과거 애플의 광고들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애플의 이같은 마케팅의 변화는 삼성 ‘갤럭시워치6’ 등 경쟁사들의 제품과 현 세대의 ‘애플워치’가 기능적 차별화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충돌감지 기능, 위성연결 기능 등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버지 측은 “해당 기능들은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된 이후 유료화 될 것이고, 향후 애플의 매출 증대를 가져다 주는 돈벌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