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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콜럼버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해 자신에게 적용된 검찰의 혐의에 대해 “터무니없고 근거도 없는 정치적 마녀사냥”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를 강력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 연설에서 “그들은 우리의 (대선출마) 움직임을 막고 미국민을 좌절시키기 위해 마녀사냥을 시작했다. 스탈린주의 러시아나 공산주의 중국에서처럼 바이든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크게 이긴 정적을 감옥에 가두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 법무부(Department of justice)를 정의롭지 않은 부처(Department of injustice)로 바꿔부른 뒤 “바이든 정부가 무기화한 부처가 나를 기소한 것은 미국 역사상 가장 끔찍한 권력 남용”이라고 맹비난했다.
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형사 고발과 민사 소송의 그늘에서 캠페인을 벌이며 공화당원의 결집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P통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를 자신의 지지자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하며 자신의 법적 위험을 정치적 이익으로 바꾸려고 시도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성관계 폭로 입막음을 위해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을 때에도 마녀사냥 프레임을 들고나와 보수층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디샌티스 주지사 역시 노스캐롤라이나 공화당 행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 당시 개인 이메일로 국가기밀을 주고받았음에도 기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민주당 소속 국무장관과 공화당 소속 전직 대통령에 대한 기준은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나라엔 정의 기준이 하나만이 필요하며, 나의 정부에선 정부의 무기화를 완전히 끝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