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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안에서 소리치던 중년 남성은 요지부동이었다.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찰에 말에 “처벌하라”며 거칠게 답했고,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을 촬영하는 이에게는 “찍어요 찍어”라고 말했다.
이때 주변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청년이 다가와 남성을 끌어안았다. 남성은 예상치 못한 포옹에 당황한 듯 보이지만 청년이 “그만 하세요”라고 말하며 다독이자 이내 진정했다. 남성은 동영상을 촬영하는 이를 향해 “UCC에 좀 알려줘”라고 말하며 청년의 팔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한편 영상을 통해 중년 남성과 청년의 얼굴이 노출된 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객관적으로는 저 아저씨가 술 먹고 주정 부리는 거긴 하지만 세상 살기가 너무 힘에겨워 벼랑 끝에 서있는 분일수도 있을텐데 모자이크는 해주는게 맞지 않을까”, “내용은 감동적이지만 두 사람 다 얼굴이 너무 잘 보인다”와 같은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