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럽에서도 탈세 논란..매출 38조원 세금은 0원?

애플, 유럽서도 탈세 논란 불거져
매출 38조원 아일랜드 이전해 세금 회피 의혹
  • 등록 2013-05-31 오전 11:05:33

    수정 2013-05-31 오전 11:05:33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기업 탈세 논란이 전세계적으로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애플이 유럽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수입을 역외로 이전하는 수법으로 세금 납부를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미국에서 탈세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는 애플은 유럽에서도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의혹의 중심에 서게 됐다.

애플은 지난 2011년 유럽에서 벌어들인 225억 파운드(약 38조5500억원)의 매출을 아일랜드 페이퍼컴퍼니로 이전해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애플 아일랜드법인은 이 같은 방법으로 아일랜드 정부의 연간 예산에 맞먹는 1000억달러(약 112조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비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011년 아일랜드법인의 직원 1인당 수익은 900만달러에 달했다. 아일랜드법인은 1990년대 후반 생산시설이 폐쇄된 이후 서류상 지주 회사로만 운영됐다.

애플 아일랜드 법인은 역외이전 수법으로 비축한 자금을 애플 투자 자회사 브래번캐피털을 통해 관리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아일랜드 제2의 도시 코크의 코너 힐리 지역상공회의소 의장은 이와 관련 “아일랜드가 낮은 법인세로 다국적 기업을 유치하고 있지만 애플 같은 큰 회사가 이런 제도를 악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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