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韓, FTSE 선진지수 편입효과 크지않다"

닉 프라이스 매니저 "이머징 시장 속할때가 유리"
"EMEA 시장 성장성 높아..동유럽 투자비중 낮춰"
  • 등록 2009-09-10 오전 10:29:42

    수정 2009-09-10 오전 10:29:42

[이데일리 장순원기자] 한국의 FTSE 선진지수 편입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피델리티에서 이머징유럽·중동·아프리카(EMEA)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닉 프라이스 포트폴리오매니저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스라엘의 사례를 보면 선진국지수 편입이 그렇게 유리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선진지수에 편입되면) 해외투자자들로부터 삼성전자(005930)현대자동차(005380) 등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업은 여전히 관심을 받겠지만 롯데쇼핑 등은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머징마켓에 속해 있을 때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라이스 매니저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 중국 등 이머징시장이 여전히 유망한 시장이라며 대표적으로 EMEA지역을 강조했다. EMEA지역은 이머징유럽·중동·아프리카를 지칭하며 대표적으로 러시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이 있다.

그는 "EMEA 지역 같은 신흥시장은 유망한 장기투자처로 여전히 유효하다"며 "발굴되지 않은 투자기회가 많고,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높으며 강력한 소비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근거라고 설명했다.

실제 EMEA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피델리티EMEA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3.5%에 달하며 벤치마크지수인 MSCI EMEA인덱스 대비 상대수익률도 16.6% 높다.

이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EMEA지역은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비가 왕성한 젊은층 인구가 많고, 저임금의 노동력이 풍부하며 풍부한 천연자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특히 신흥시장은 전세계 석유 매장량의 90% 가까이를 보유하고 있다.

닉 프라이스 매니저는 "저비용 자산을 갖고 높은 생산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견실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는 신흥국 기업에 주목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업경쟁력과 유동성이 높은 종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루불화 약세 수혜가 예상되는 러시아기업과 현금경제에 기반하고 소비가 늘고 있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기업들이 투자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다만 펀드멘털 미스매치를 고려해 헝가리, 폴란드 등 동유럽에 대한 투자는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아프리카 이동통신사인 MTN그룹과 식품 유통업체 쇼프라이트, 러시아의 주류 유통 및 제조업체인 CEDC 등을 포트폴리오에 많이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은 물론 EMEA 지역 간에도 상관관계가 낮아 분산투자효과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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