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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 담당 책임자인 잭 크로치크는 이날 “인물 이미지 생성 기능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모든 상황에 알맞게 묘사되지 않는다.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모습을 묘사하는 걸 놓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러한 종류의 묘사를 즉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곧 개선된 버전을 다시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바이킹 왕이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군을 묘사할 때 역사적 왜곡이 심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고 FT는 전했다. 실제로 ‘조선시대의 장군을 그려달라’고 주문했을 때 흑인이 한복을 입고 있는 결과물을 내놓기도 했다.
구글은 제미나이의 목표는 이미지의 이상적인 인구통계학적 분류를 지정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광범위한 프롬프트에 대해 더 높은 품질의 출력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때로는 AI 모델이 다양성 지침을 고려하는 데 지나치게 열성적이어서 과잉 수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엔 각 AI 챗봇의 정치 성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대, 카네기멜론대, 중국 시안자오퉁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픈AI의 GPT-4 제품은 진보적 성향에, 메타의 라마는 보수적 성향에 각각 더 치우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