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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커머스 업계를 대표하는 한국T커머스협회장으로 민재석 전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원장과 한선교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경쟁하고 있다.
T커머스란 ‘TV + Commerce(전자상거래)’의 합성어로, 일반적인 홈쇼핑과 달리 디지털 데이터방송을 통해 화면을 보면서 리모컨 조작을 통해 상품을 검색, 주문하고 결제할 수 있다.
KT알파쇼핑, 쇼핑엔티, 신세계쇼핑, SK스토아, W쇼핑 등 5개 채널은 T커머스만 운영하고, GS마이샵, CJ온스타일+, 현대홈쇼핑+샵, 롯데원OneTV, NS샵+ 등 5개 채널은 TV홈쇼핑 업체들이 겸업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T커머스협회는 오는 25일 오후 4시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협회 사무실에서 이사회와 총회를 잇따라 열고 신임회장을 선출한다. 앞서 지난 2월 김형욱 협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두 달 가까이 협회장 없이 공백 상태다.
흥미로운 점은 신임 회장을 투표로 뽑기로 한 점이다. 신임 회장 후보로 정보통신부·우정사업본부 출신인 민재석 전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원장(행시 34회)과 한선교 전 자유한국당 의원(4선) 등 두 후보를 두고 다수결로 신임 회장을 결정하기로 했다.
민재석 전 원장은 1991년 행정고시(34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 서울체신청 서울중앙우체국 사서함과장을 시작으로 정보통신부 국제협력관실 협력기획담당관실,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를 거쳐 우정사업본부에 전입한 후 국제사업팀장, 정보화정책팀장, 금융총괄과장, 경영총괄담당관에 이어 제주지방우정청장, 강원지방우정청장, 한국우편사업진흥원 원장을 지냈다.
공무원 출신 VS 정치권 출신
T커머스 업계에선 표심이 엇갈린다. 어떤 회원사는 조경식 전 과기정통부 차관과 동기(행시 34회)인 민 전 원장이 협회장으로 오면 정부와 매끄러운 정책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다른 회원사는 한 전 의원의 여당 내 인적 네트워크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편 T커머스협회의 전임 협회장은 정치권 출신이었다. 김형욱 전 협회장은 1995년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 비서를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때 대통령비서실 비서관 및 한명숙 국무총리 민정수석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7월부터 한국T커머스협회 상근부회장직을 맡다가 2019년 2월부터 제3대 한국T커머스협회장으로 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