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다리 무너져…세베로도네츠크 완전히 고립

외부 연결 마지막 다리도 파괴…우크라 보급선 차단
러시아, 우크라이나군에 "15일 새벽까지 투항하라"
아조트 화학공장에 수백명 대피…인도적 위기 우려
  • 등록 2022-06-15 오전 10:08:47

    수정 2022-06-15 오전 10:08:4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우크라이나 동부 최대 격전지인 세베로도네츠크가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으로 완전히 고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세베로도네츠크에는 민간인 500여명이 아조트 화학공장에 대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AFP)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와 외부를 연결하는 마지막 다리를 파괴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보급로를 차단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2014년 친(親)러시아 반군이 루한스크주 주도인 루한스크를 장악한 이후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러시아군이 지난 4월 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퇴각한 이후 동남부 전선에 집중하면서 세베로도네츠크는 동부 최대 격전지가 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루한스크주에서 유일한 우크라이나 통치 지역인 이 곳이 러시아군에 함락되면,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지역을 장악하고자 하는 러시아의 움직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15일 새벽까지 투항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돈바스를 집중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서방에 중화기를 추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주요 의제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포격으로 세베로도네츠크가 폐허가 되면서 남아 있는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에 따르면 500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아조트 화학공장에 군인들과 함께 대피해 있다. 아조트 공장은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 언론과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략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강하지 않다면 러시아는 더 전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들에게 (우크라이나는)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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