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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세베로도네츠크와 외부를 연결하는 마지막 다리를 파괴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주요 보급로를 차단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2014년 친(親)러시아 반군이 루한스크주 주도인 루한스크를 장악한 이후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행정 중심지 역할을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로이터는 러시아가 세베로도네츠크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15일 새벽까지 투항하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포격으로 세베로도네츠크가 폐허가 되면서 남아 있는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주의적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측에 따르면 500명 이상의 민간인들이 아조트 화학공장에 군인들과 함께 대피해 있다. 아조트 공장은 보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열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덴마크 언론과의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침략이 우크라이나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서방의 무기 지원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강하지 않다면 러시아는 더 전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들에게 (우크라이나는)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