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기업銀, 도쿄지점 '지점장 전결한도' 기존대비 35% 축소

국민銀 이어 두번째...우리銀도 금감원 검사이후 전결한도 축소여부 검토
  • 등록 2014-04-13 오후 5:38:00

    수정 2014-04-14 오전 12:58:36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일본 도쿄(東京)지점 불법대출 사건으로 국민은행에 이어 기업은행이 지난주부터 지점장 전결한도를 대폭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도쿄지점에서 불법대출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가 진행중인 우리은행 역시 검사 결과에 따라 지점장 전결한도 축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도쿄지점에서 130억원의 불법대출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행이 지난주부터 도쿄지점을 포함한 전 해외지점의 지점장 전결한도를 기존보다 35% 정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도쿄지점장 전결한도는 개인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각각 2000만엔, 200만엔으로 줄었다. 기업 담보 및 신용대출 등은 각각 1억엔, 1000만엔으로 축소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국민은행 도쿄지점 사건 이후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 도쿄지점을 포함한 전 해외지점의 지점장 전결한도에 대한 축소를 검토해왔다”며 “도쿄지점의 경우 기존 지점장 전결한도에 비해 35% 정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도 도쿄지점에서 이모 지점장 등이 지점장 전결한도를 넘어선 5000억원 이상의 불법대출을 승인해주고 리베이트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데 따라 지난해 11월 지점장 전결한도를 축소했다. 올 1월에는 가계여신 동일인한도도 축소하면서 국민은행의 전반적인 해외지점의 지점장 전결한도는 기존대비 35~40% 수준으로 낮아졌다.

기업은행과 함께 600억원의 불법대출이 발생한 우리은행도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지점장 전결한도 축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지점장 전결한도는 개인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각각 2000만엔, 300만엔이며 기업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각각 2억5000만엔, 2000만엔이다.

국민·기업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지점장 전결한도를 축소하면 외환은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환은행의 지점장 전결한도는 개인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각각 3000만엔, 200만엔이며 기업 담보 및 보증대출은 각각 2억엔, 3000만엔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이 이뤄지면 지점장 전결한도는 50% 축소된다.

한편 현재 도쿄지점을 포함한 전 해외 점포에서 지점장 전결한도가 없는 하나은행은 모든 대출에 대해 본점 여신심사부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설립 목적상 개인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산업은행은 해외 점포의 지점장과 여신심사역 등이 참여하는 ‘국외점포 신용위원회’를 통해 기본적인 여신이 취급되고 있으며 신용등급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1000만달러 이하로 대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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