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도쿄지점에서 130억원의 불법대출 사고가 발생한 기업은행이 지난주부터 도쿄지점을 포함한 전 해외지점의 지점장 전결한도를 기존보다 35% 정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은행의 도쿄지점장 전결한도는 개인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각각 2000만엔, 200만엔으로 줄었다. 기업 담보 및 신용대출 등은 각각 1억엔, 1000만엔으로 축소됐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국민은행 도쿄지점 사건 이후 내부통제 강화 차원에서 도쿄지점을 포함한 전 해외지점의 지점장 전결한도에 대한 축소를 검토해왔다”며 “도쿄지점의 경우 기존 지점장 전결한도에 비해 35% 정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은행과 함께 600억원의 불법대출이 발생한 우리은행도 금감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지점장 전결한도 축소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은행 도쿄지점의 지점장 전결한도는 개인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각각 2000만엔, 300만엔이며 기업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각각 2억5000만엔, 2000만엔이다.
국민·기업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까지 지점장 전결한도를 축소하면 외환은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외환은행의 지점장 전결한도는 개인 담보 및 신용대출은 각각 3000만엔, 200만엔이며 기업 담보 및 보증대출은 각각 2억엔, 3000만엔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상업용 부동산 담보 대출이 이뤄지면 지점장 전결한도는 50% 축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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