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칙 지켰다"던 교회, 마스크 없이 재롱잔치…160명 확진

  • 등록 2021-01-08 오전 8:42:19

    수정 2021-01-08 오전 8:42:19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확진자가 160명이나 나온 경기 용인 한 교회 관계자들이 집단감염 초기 방역당국에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면 예배를 강행해 논란이 된 부산 강서구 세계로 교회에서 7일 오전 신도들이 방역 당국의 ‘비대면 예배’ 조치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후 기준 1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기 용인 수지구 수지산성교회 관계자들은 감염 초기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 “신도가 아니다” 등의 허위 보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 다음으로 지난 1일 확진된 교회 목회자는 역학 조사관에게 방역수칙을 잘 지켰다고 밝혔으나 뒤늦게 거짓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3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아이들 재롱잔치를 벌인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또 신도 명단 제출 요구에는 1000명 정도되는 신도 가운데 140명만 제출했다.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접촉자, 확진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이 추가 명단 제출을 요구하자 778명의 명단을 다시 내놨다.

방역당국은 관련내용을 확인해 교회 CCTV 영상 등으로 방역수칙 위반을 확인했다. 용인시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수지산성교회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교회를 고발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확진자 가운데 6명은 교회와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이들은 심층역학조사 결과 신도 등으로 확인돼 교회 관련 확진자로 재분류됐다. 신도라는 사실을 부인한 경우도 있었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 발생 초기 다수의 확진자가 신도가 아니라고 했다”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현재도 검사가 진행 중인 신도가 다수 있어 추가 확진자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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