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브리핑]美기술주 투매 일단 진정…1180원대 박스권 장세 지속

NDF, 1185.00/1189.10원…4.05원 하락
  • 등록 2020-09-10 오전 8:45:21

    수정 2020-09-10 오전 8:45:21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0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 중반대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기술주 투매 진정에 따른 뉴욕증시 반등과 유로화 상승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 하락 압력이 우위에 설 것으로 보인다.

전날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반등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1%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 급등했다. 급락장을 이끌었떤 대형 기술주들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증시를 밀어올렸다. 전날 21% 폭락했던 테슬라는 하루만에 10.9% 급등했고 6%대 하락을 보였던 애플도 4% 상승했다.

기술주 투매가 진정으로 안정자산 선호 심리가 둔화하며 달러화는 다시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대비 0.21% 떨어진 93.252에 마감했다. 유럽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것도 달러화 약세를 지지했다. 새로운 경제전망치를 제시하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경제전망이 상향될 것이란 보도가 전해지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8달러대로 올라섰다.

전날 뉴욕증시 폭락에도 개인 매수세로 낙폭을 제한했던 국내 증시 흐름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을 더할 요인이다.

임지훈 NH선물 연구원은 “미 증시 반등에 따른 안전자산 둔화 영향에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전일 강한 상승 재료에도 1190원대에 안착하지 못한채 지속되는 박스권 장세는 변동성을 제한하며 낙폭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0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9.10원)와 비교해 4.05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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