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은 기존에 있던 현실에 가상 정보를 통합해 보여주고, VR은 없는 걸 처음부터 창조해 보여준다. AR은 스마트폰에서 VR은 전용 HMD에서 볼 수 있다. 가수 청하의 퍼포먼스를 내 방에서 원하는 각도와 크기로 감상하고 다정한 인증샷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것은 AR이고, 청하의 공연장에 가지 않아도 응원봉을 흔들거나 합창을 따라부르면서 실제 공연장에 있는 것처럼 느끼는 것은 VR이다.
그런데 LG유플러스는 1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1500편의 AR콘텐츠를 만들어 ‘U+AR’앱을 통해 제공하며, 네이버는 누적 다운로드 7200만건에 달하는 글로벌 OTT ‘브이라이브(V LIVE)’의 VR앱을 3분기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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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르가 말라디 퀄컴 5G 테크놀로지 5G 담당 수석 부사장은 지난 22일 기자들을 만나 5G의 킬러서비스를 묻는 질문에 “게임 레이턴시(실시간 e스포츠), 실감 영상, 다운로드”라고 답했다.
4G(LTE)가 스마트폰 기반의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을 이끌었다면, 5G는 AR·VR이라 불리는 대용량 실감미디어(동영상) 시장을 열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U+AR’앱에서 제공하는1분짜리 K-POP 댄스영상(360도 3D비디오·600MB)을 보면 60분짜리 일반영화(2D비디오·1000MB)의 6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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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구 LG유플러스 AR서비스 담당은 “5G를 써야 하는 이유를 알려 드리기 위해 모바일 동영상을 가볍게 소화하는 니즈를 반영해 AR콘텐츠를 만들고 있다”면서 “U+AR앱을 다운받으면 청하의 퍼포먼스를 내 방에서 원하는 각도와 크기로 감상하고 청하와 다정한 인증샷을 찍어 친구들에게 SNS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 카카오톡 등으로 친구와 청하의 인증샷 영상을 받는 사람은 요금 폭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받는 영상은 지금처럼 2D 비디오여서 데이터 소모량이 늘지 않는다.
네이버도 5G의 빠른 속도와 초저지연 특성에 기반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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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는 AR콘텐츠 시장 선점을 위해 올해 100억원을 투자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360도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8i 사와 독점 제휴했고, 국내 시각특수효과 분야 회사 덱스터, 5개의 전문 콘텐츠 기획사(시어스랩+자니브로스, FNC프로덕션, 벤타 VR, 플래닛미디어, 쿠드비)와도 손잡았다.
네이버는 3분기 브이라이브의 VR앱 런칭을 위해 VR업체 오큘러스 및 국내 통신사 한 곳과 제휴했다.
그런데 LG유플러스와 네이버의 전략은 다르다. LG유플러스는 연내 두 곳의 AR전용 스튜디오를 마련해 직접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반면, 네이버는 라이브 생중계 플랫폼에 VR기능을 입히는 식이다. 직접 VR용 콘텐츠 제작에는 나서지 않는다.
박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상무)는 “초기여서 직접 AR콘텐츠를 만들지만 앞으로는 기획사나 방송사들이 AR기술을 직접 활용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고, 네이버 브이라이브 박선영 CIC 공동대표는 “브이 라이브는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는 기술 플랫폼”이라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