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계자는 22일 “동양증권의 모기업인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어 동양증권의 고객 자산이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23일부터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이번 점검에서 동양증권이 관리하는 자산 중 동양그룹이 발행한 기업어음(CP)의 판매·운용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 동양증권은 그동안 동양그룹의 CP를 투자자에게 판매해 왔는데 동양그룹이 만기가 돌아온 CP 상환에 실패하면 개인 투자자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금감원은 CP 규제에 따른 자금난으로 동양그룹 계열사가 법정관리, 회생절차 등 최악의 상황에 빠지기 전에 위험을 점검하고 선제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번 점검에는 금감원 직원 6∼7명이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룹 자금난이 심각해지면 개인 투자자도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동양증권이 관리하는 자금에는 동양그룹 관련 CP도 포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