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자녀에게 주택을 물려주겠다는 비율이 87%에 달해 여전히 주택상속 개념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연금 출시 1주년을 맞아 60세 이상 일반 노년층 1500명, 주택연금 이용자 681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노년층의 월평균 지출액은 122만원이다.
이중 경조사비를 포함한 생활비는 101만원이며 의료비 11만원, 금융비용과 자녀생활비가 각각 4만원, 6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주택연금 평균 월지급금이 94만5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주택연금 이용자들은 지출액의 81%를 연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것이다.
월 평균 수입액은 일반 노년층이 159만원으로 주택연금 이용가구 124만원보다 많았다. 이는 주택연금 이용자보다 일반 노년층이 자녀원조 및 금융 소득 등이 더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겠다는 상속의향 비율은 일반 노년층이 87.2%, 주택연금 이용자가 62.5%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이유로는 ‘자녀 도움을 받기 싫어서’(61.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별다른 노후대책이 없어서’(50.5%), ‘여생을 풍족히 보내고 싶어서’(14.8%) ‘앞으로 생활비가 많이 들 것 같아서’(8.4%) 등을 꼽았다.
한편, 지난해 7월 12일 주택연금 출시 이후 이달 11일까지 1년 동안 총 854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입자들이 담보로 내놓은 주택의 평균가격은 2억4100만원, 평균 월지급금은 97만원으로 지난해 상품 출시 초기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