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여권에 따르면 다음달 23~25일 중 치러질 예정인 전당대회에서 룰 변경을 논의하는 국민의힘 당헌·당규 개정 특별위원회는 활동 시한(12일)을 사흘 앞둔 상황에서 아직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한 상황이다.
특위는 앞선 회의를 통해 민심 반영 비율, 지도체제 전환, 역선택 방지 조항, 당권·대권 분리 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중 당원 100%를 반영하는 방식을 일부 수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 외에는 나머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위는 오는 12일까지 논의한 내용을 13일 열리는 당 최고기구인 비대위에서 전달, 최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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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위는 2022년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 100%로 개정(기존 당심 70%·민심 30%)했던 전대 룰은 반드시 개정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4·10 총선에서 참패를 한 만큼 당원이 아닌 민심 반영을 높여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다만 룰 개정은 민심 50% 반영과 같은 혁신적인 조치가 아니라 20~30%에 그쳐 과거로 회귀하는 조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여권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일부 반영해도 현재 가장 유력한 한 전 위원장의 당락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오히려 도움을 주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한 전 위원장의 결단이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유죄 판결을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저격하는 등 정치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이 등판할 때 가장 변수가 될 수 있는 점은 대권 주자는 1년 6개월 전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 규정이 될 수 있다”며 “2026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사퇴하는 것이 한 전 위원장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