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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러시아 정찰용 군함 바실리비코프함이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다뉴브강의 이즈마일 항구로 향하는 팔라우 국적의 선박에 자동으로 무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무기 운반 여부를) 검사하기 위해 선박에 정지 요청을 내렸으나 해당 선박이 따르지 않았다”며 “선박을 강제로 정지시키기 위해 자동 무기로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나탈리아 휴메니우크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이날 현지 방송을 통해 “(러시아군의) 성명은 흑해의 모든 민간 선박에 대한 (위협)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운송과 항해는 국제적인 (안전) 보장 아래 수행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후 러시아는 이달 초와 지난달 말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 다뉴브강 항만에 공격을 가했다. 지역 항구의 곡물 저장고를 비롯한 건물 여러 채가 파괴됐고, 수출용 곡물을 싣기 위해 항구에 온 선박의 선적과 운항이 모두 중단됐다. 다뉴브강은 러시아가 봉쇄한 흑해를 우회하는 곡물 수출 경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