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동차 번호반이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뀐 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홀로그램이 가미된 반사필름식 번호판도 도입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1일부터 국가상징문양(태극), 국가축약문자(KOR), 위·변조방지 홀로그램 등이 가미된 8자리 반사필름식번호판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자동차 등록대수의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다다른 비사업용 승용차의 등록번호 용량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 번호체계를 기존 7자리에서 8자리로 개편한 데 이은 조치다.
신규등록뿐만 아니라 기존 7자리번호판 소유자도 가까운 차량등록사업소를 찾아 8자리 번호판(필름식 또는 페인트식중 선택)으로 교체할 수 있다. 또한 8자리 페인트식번호판 소유자도 번호 변경없이 필름식으로 교체 가능하다.
이번에 도입되는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에는 적용할 수 없는 국가상징 문양 및 국가축약문자, 홀로그램 등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디자인 등은 쉽게 모방할 수 없어 무등록 차량 및 대포차 등 번호판 위·변조로 인한 문제를 사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게 국토부 설명이다.
재귀반사(Retro-reflection) 원리를 이용한 필름식번호판은 유럽·미국 등 대부분의 OECD 국가들도 채택하고 있는 방식이다. 재귀반사란 광원으로부터 온 빛이 물체의 표면에서 반사돼 다시 광원으로 그대로 되돌아가는 반사로서 자동차 전조등이나 후레시 등을 재귀반사 소재에 비추면 빛을 비춘 방향으로 되돌아가 광원에 있는 사람이 대상 물체를 쉽게 볼 수 있다. 국내에선 현재 미래나노텍, 리플로맥스, 에이치제이·가 재귀반사필름 개발을 완료했다.
김상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7월부터 도입되는 반사필름식 번호판은 위변조 방지는 물론 더 높은 야간 시인성을 제공하게 되어 교통사고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