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이 관심이었는데 기술적 진보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AI가 자율주행차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VR 역시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5G 기술이 급진전하면서 본격 상용화 단계다.
쓰임새가 모두 다른 사물을 연결하고 원격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망이 확산하면서 각종 IoT 플랫폼들과 스마트 디바이스들도 대거 선보인다.
올해 MWC의 특징 중 하나는 삼성 갤럭시 S9이외에 혁신을 주도하는 플래그십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고, 대신 스마트폰 이후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을 예고한 점이다.
글로벌 공룡들은 5G 주도권 다툼…세계 최초 경쟁
5G 국제표준화는 2019년 말에야 완료될 예정이나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에릭슨, 퀄컴,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가장 최신 버전의 5G 네트워크 기술과 응용서비스들을 공개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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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상용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삼성,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전통적인 통신장비업체들은 자사가 3.5GHz, 28GHz 주파수에 맞는 시스템을 잘 준비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고, IT장비업체였던 시스코나 HP도 5G 장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5G 칩셋 시장을 주도하는 퀄컴은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하고, 인텔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와 함께 선보인 5G 솔루션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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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페이스북이 LTE를 이용하는 가상현실(VR)기기 ‘오큘러스 고’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SK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방송(OTT) ‘옥수수’와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옥수수 소셜VR’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기어 VR’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데, 연내 출시 예정이다. 미국에 있는 남자 친구와 소셜 VR로 가상의 공간에 둘만의 영화관을 만들고 함께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완전 무선 VR 게임도 만날 수 있다. KT는 독자적 무선VR 전송기술인 VR 워크스루(Walk-through)기술을 적용해 게임 콘텐트를 원거리 서버에서 실행하고 가볍게 휴대폰 기반 HMD(Head Mounted Display)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2020년에는 VR·AR사업으로만 연 매출 1000억 원을 올릴 계획이다.
커넥티드카에 머물렀던 자율주행차에 AI가 더 깊숙이 들어갔다. SK텔레콤은 2월 초 국토부와 손잡고 K-시티에서 시연한 자율주행차를 전시관 한가운데 공개한다. 서울대, 엔디비아 등과 협력했는데 카메라나 라이다(LiDAR, 눈에 해당되는 센서)로 운행했던 기존과 달리, AI가 주행상황이나 위험 등을 판단한다. 교차로나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도 5G 통신망과 연동해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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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는 한편 IoT(사물인터넷)과 AI(인공지능) 기반 커넥티드 라이프 비전을 또한번 강조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대신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다. 화웨이는 P20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갤럭시S9을 의식해 미뤘다는 후문이다. 샤오미 역시 기대작인 ‘미7’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에 공개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9’, ‘LG V30S 씽큐’, 소니 ‘엑스페리아XZ2’ 정도이나 스마트 디바이스 쪽은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AI 스마트홈 플랫폼 ‘클로바’를 라인 이름으로 공개했던 네이버는 올해는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키즈용 웨어러블폰 ‘아키(AKI)’를 전시한다.자체 구축한 와이파이 포지셔닝 시스템 데이터와 개인화된 위치 학습기술을 기반으로 아이 위치 알람, 음성명령과 음성검색, 전화(VoLTE)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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