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 생일 105주년 맞아 열병식…도발 대신 무력과시

김정은 비롯 北 지도부 총출동…북극성 등 신무기체계 공개
'숙청설' 김원홍 국가보위상 등장…대장 계급장·수척한 모습
  • 등록 2017-04-15 오후 12:37:05

    수정 2017-04-15 오후 12:42:2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 105돌을 맞아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을 열었다. 당초 예상됐던 전략 도발 대신 열병식을 통해 무력을 과시하고 경축 분위기를 이어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열병식 행사를 이날 오전 10시5분(이하 한국시간)께부터 생중계했다. 김 위원장은 오전 10시22분께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린 뒤 육·해·공군, 노농적위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하며 주석단에 입장했다. 인민복 대신 검은색 양복에 흰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에 참석해 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주석단에 등장하자 광장에 정렬한 군인들이 일제히 거대한 함성을 질렀다.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박수를 치거나 군인들에게 손을 흔들고 박봉주 내각 총리 등 간부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주석단에는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 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리만건·오수용·곽범기·김영철·로두철 정치국 위원, 리용호·김수길·박태성·김능오·조연준 정치국 후보위원, 김명식 해군사령관, 김광혁 공군사령관 등 당정군 최고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이후 사전 행사가 이어졌으며 오전 10시50분께 박영식 인민무력상이 김정은에게 열병식 시작을 공식 보고했다.

중앙TV는 ‘최정예의 총대 대오’가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군사기술적 우세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식의 가장 위력한 최첨단 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보여주기 위해 정렬했다고 전했다.

이번 열병식이 미국 등 국제사회의 압박에 맞서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임을 밝힌 것이다.

열병식 축하 연설에 나선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을 ‘동방의 핵강국, 아시아의 로켓 맹주국’이라고 강조했다.

최룡해는 “미국의 새 (트럼프) 행정부는 주권국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끊임없이 감행하며 세계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며 “미국은 저들이 횡포무도한 언동과 무분별한 군사적 모험이 어떤 파국적 후과를 가져올 것인가를 똑바로 알아야 하며 그에 대하여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미국이 무모한 도발을 걸어온다면 우리 혁명무력은 즉시 섬멸적 타격을 가할 것이며 전면전쟁에는 전면전쟁으로, 핵전쟁에는 우리식의 핵타격전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15일 열린 열병식에 첫 등장한 SLBM ‘북극성’. (사진= 연합뉴스)
신형 무기도 대거 공개됐다.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북극성과 스커드-ER 등이 열병식에 처음으로 등장했으며 신형 재래식 무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중앙TV가 방영한 주석단에는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우리 국가정보원장)이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달고 나타났다.

통일부는 최근 김원홍 보위상은 지난 1월 대장에서 소장(별 1개)으로 강등된 이후에 해임됐다고 밝혔으나, 이번에 원래 계급인 대장 계급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조사 혹은 단기 교육 후 복권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주석단 안팎을 오가며 행사 진행에 관여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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