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올해 봄과 가을에 전국민이 즐길수 있는 걷기여행축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관광공사(이하 관광공사)와 함께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봄·가을 여행주간과 연계한 우수한 걷기축제 프로그램을 공모해 ‘2017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를 개최한다. 봄 여행주간(4월 29일~5월 14일) 동안에는 13개의 걷기여행축제가, 가을 여행주간(10월 21일~11월 5일) 동안에는 규모가 확대돼 25개 걷기여행축제가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 해파랑길 영덕구간(블루로드) 걷기여행 코스(자료=문화체육관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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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축제는 국민들이 여가활동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는 걷기를 단순한 활동이 아닌 지역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와 연계한 체험형 여행프로그램으로 관광콘텐츠화 하고, 침체된 국내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추진한다. 문체부는 더욱 많은 국민들이 이번 걷기여행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관광공사와 함께 4월 초부터 일간지, 인터넷, 기차역 게시판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축제 프로그램과 일정 등을 안내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그 일환으로 50~60대에 편중된 걷기여행을 전 세대로 확산시키고 걷기여행축제 참가 분위기를 조기에 조성하고자 새로운 걷기여행 시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특별 홍보행사를 진행한다. 숲길과 바닷길이 어우러진 동해안 해파랑길의 명소 ‘영덕 블루로드’에서 청년층을 대상으로 1박 2일 걷기여행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기존의 단순한 걷기행사와는 차별화되는 새로운 걷기여행의 방식으로 ‘느리게 걷기’를 추구하며, ‘영덕 블루로드’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세 구간을 선정해 각 구간의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를 직접 체험하며 걷기여행을 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이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은 봄을 맞이해 반짝이는 숲길과 바닷길 속에서 인생의 ‘반짝이는’ 순간은 물론 ‘반짝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 자존감과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등 일상에 지친 모습을 치유하고 내면의 힘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이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이 지역의 다양한 ‘거리’를 자연스럽게 체험하고 소비하게 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걷기여행은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 흐름에 부응하는 치유(힐링)와 체험형 관광콘텐츠이다. 앞으로 문체부는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를 연례화해 새로운 관광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먼저 올 봄의 걷기여행축제가 겨우내 움츠려든 국민들의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