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경제 전망에 선진국 국채 초강세

美국채 수익률곡선 평탄화..英 국채도 초강세
루비니 "獨·美·캐나다 국채로 피해라"
  • 등록 2010-07-05 오전 10:44:12

    수정 2010-07-05 오전 10:44:12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최근 암울한 경제 전망이 심화되면서 미국 장기채와 단기채 금리차가 좁아지는 수익률 곡선 평탄화(플래트닝· flattening)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유럽발 위기로 상대적인 수혜가 부각된 영국 국채도 초강세를 지속 중이다. `닥터 둠` 누리엘 루비니 교수 역시 당분간 일부 안전한 국채로 피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두 달간 미국 장기채 금리가 크게 낮아지며 일드커브 플래트닝이 갈수록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 미국 국채 일드커브 추이(NYT)
지난 1분기만해도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가 반영되며 장기금리가 상승, 2~10년물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2.929%포인트까지 확대됐지만 2분기 들어 유럽발 위기와 미국 지표 부진으로 0.60%포인트 이상 하락, 지난 1일에는 2.282%포인트까지 좁아졌다.

미국 30년물 모기지채권 금리도 지난 주 사상최저 수준인 4.58%까지 급락했다. 이는 차입자 입장에서는 낮아진 금리로 자금상환 기회를 높일 수 있지만 은행 입장에서는 조달금리와 대출금리 차가 줄며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와드 맥카시 제프리즈 앤코 이코노미스트는 "수익률 곡선이 완만해진 것은 글로벌 경제가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보여준다"며 "디스인플레이션에서 디스플레이션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프 마이클스 노무라증권 채권담당 헤드도 "각종 은행 규제는 대출과 신용을 줄일 것이고 각국의 긴축 조치들은 성장세를 갉아먹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장기금리 하락이 지속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채 매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영국 국채도 초강세다. 신정부 초입부만 해도 막대한 재정적자가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지만 유로존 전반에 비해서는 상황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며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 국채가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며 올해 들어 영국 국채 금리가 고점대비 20%나 하락(국채가격 상승)했으며 지난 5월 총선 이후에는 독일 국채 수익률을 앞서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루비니 교수도 "독일과 캐나다, 미국과 같은 국가들의 정부 채권이 향후 수 개월간 변동성이 높아질 시장에서 안전자산을 대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을 중심으로 올 하반기 재정적자 조치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며 향후 국채 강세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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