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달리 중국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인기는 높다. 호날두 역시 중국을 수차례 방문하면서 높은 기대감을 충족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축구로 이동한 후 갖게 된 방중 행사에서는 의견이 조금씩 갈리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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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 바이두에서는 호날두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티켓 가격이 너무 부풀려졌으며 좌석도 무작위로 배정돼 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는 이달 중국을 방문해 오는 24일과 28일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상하이 선화, 저장과 각각 친선경기를 열 예정이다.
하지만 온라인 예매에 성공한 관객들 중심으로 이번 경기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비싼 가격에 티켓을 샀는데 배정된 자리가 형편 없다는 이유에서다.
한 중국 현지 매체는 “티켓을 사면 무작위로 좌석을 배정했기 때문에 3000석 이상이 시야가 좋지 않은 코너 자리에 무작위로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팬은 “4580위안 짜리 티켓인데 어떻게 3층에 좌석을 배치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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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티켓은 암표 거래를 막기 위해 하나의 신분증으로 하나의 티켓만 구매할 수 있고 예매한 사람과 입장한 사람이 같아야 한다는 조항을 걸었다. 특히 입장권 환불 정책도 지원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호날두는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 소속이던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했다가 ‘날강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최고 40만원선이던 티켓이 매진되면서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 호날두가 ‘45분 출전 조항’을 지키지 않고 단 1분도 경기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약 4년 6개월만에 중국을 찾는 호날두에 대한 중국인들의 기대는 크지만 소속팀이 유럽 프로축구에서 활동하지도 않고 예전과 같지 않은 폼에 비싼 티켓 가격까지 더해져 이전처럼 큰 인기를 끌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