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과 기술주 중심의 위험자산 랠리 재개에 따른 달러 약세가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10만6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92만3000명)를 상회한데다, 지난 4월 이후 감소세로 접어든 이후 또다시 100만건을 넘어선 것이다. 코로나19 충격 이후 미 노동시장 개선에 대한 비관적 전망에 힘을 싣는 지표로 달러 약세에 힘을 싣었다.
미중 무역합의와 관련해 양국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도 달러 약세에 일조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앞서 예정된 미중 무역합의 이행 점검회의가 연기된 것은 일정상 이유 때문이라고 밝히며 “중국이 미국 상품을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코로나19 확산세는 원·달러 환율 하락 흐름의 변수다. 전날까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나흘 연속 200명대를 이어가는 등 대규모 확진이 계속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20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85.10원에서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전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6.90원)와 비교해 1.70원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