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삼성]SNS 빅데이터 분석해 보니…“이재용 선처해 달라” 의견 60%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뉴스 제외 11개 채널 분석
  • 등록 2020-06-08 오전 8:57:49

    수정 2020-06-08 오후 4:53:01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국민들은 ‘불관용’보다는 ‘선처’를 더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삼성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신청한 지난 3일부터 7일 오후 10시30분까지 5일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분석 대상 채널은 국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직간접으로 게재한 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 등 모두 11개다. 뉴스 채널은 언론사 기사로 국민의 직접적인 여론과는 관련이 없어 조사에서 제외했다.

닷새 동안 뉴스를 제외한 11개 채널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이름이 거론된 총 게시물 수는 4783건이었다. 이들 포스팅 가운데 언급된 상위 30위 내 연관어 수량은 모두 3만4291건이었다.

연관어 분석 기법은 빅데이터 상 국민들의 의견을 분석할 때 가장 유용한 방법중 하나다. 관심도나 호감도만으로는 국민 의견을 정확히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 언급 포스팅 내 연관어 중 여론과는 직접 관련없는 중립어 2만1611건을 제외한 ‘선처’ 의견 연관어는 7488건, ‘불관용’ 의견 연관어는 5192건이었다. 중립어 선정 기준은 ‘이재용’이나 ‘삼성’ 처럼 누가 봐도 객관적인 단어이거나 선처 또는 불관용 의견이 팽팽한 경우다.

선처 의견 연관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심의위원회’ 783건, ‘경영’ 772건, ‘한국’ 767건, ‘국민’ 734건, ‘우려하다’ 697건 등이었다. 불관용 의견 연관어의 경우 ‘삼성물산’ 964건, ‘의혹’ 954건, ‘경영권’ 942건, ‘제일모직’ 856건, ‘위기’ 752건 등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등 회사 이름의 경우 평소엔 중립어로 처리해야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핵심 키워드여서 불관용 의견에 포함시켰다. ‘위기’라는 연관어는 삼성그룹 위기란 글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키워드였지만, 의외로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상실 위기에 대한 글이 더 많아 불관용 의견에 포함시켰다.

각 연관어 원문 모두가 한쪽 방향 의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해당 원문의 경향성을 의미한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예컨대 ‘국민’ 키워드를 클릭해 원문들을 살펴보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선처 의견이 많지만 불관용 의견도 적지는 않다. 다만 과반수가 선처 의견이었다.

이들 연관어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가치판단이 배제돼 있는 ‘중립어’를 제외할 경우 선처 의견이 59.05%, 불관용 의견이 40.95%로 국민 10명중 6명의 의중은 선처를 바라고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사 댓글의 경우 이재용 부회장 관련 ‘재판’ 기사의 경우엔 이 회장에게 부정적인 경향을 띠지만, ‘감염병 시국’ ‘중국 출장’ 등 경영 관련 기사의 댓글은 상당히 우호적”이라면서 “댓글이 아닌 국민들이 온라인에 적극 포스팅한 글들을 정밀 분석하면 이 부회장이 경영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의견이 더 많은 게 민심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면 주가는 10만원 넘어가게되므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서 투명경영 가야한다’라는 글에는 공감이 1명인데 비해 비공감이 11명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재용 부회장이 계속 경영하기를 바라는 입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해석했다. (자료=네이버금융 종목토론실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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