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장관)은 이날 샹그릴라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 안보정세과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 등 공동 관심사를 논의했다. 회담은 두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에 나란히 참석하는 계기를 활용해 이뤄졌다. 중국이 국방부장을 아시아안보회의에 파견한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국방부는 “양국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함께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이 중요하며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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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양국간 신속한 재난구호 협력과 인도적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 추진 등 실질적인 한중 국방교류협력 발전방안도 논의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사드 갈등과 관련해서도 정 장관은 “한국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고, 웨이 부장도 상당히 좋은 쪽으로 말씀을 해주셨다”면서 “양국의 이해도가 많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측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요구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철회 요청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장관은 “중국 측에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때문임을 설명을 하고, 현재 미군에서 운용하고 있는 사드 운용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면서 “웨이 부장은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해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