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美 태양광 셀·모듈 공장 준공.."알라모 넘어 북미 공략"

셀·모듈 생산해 알라모 프로젝트에 우선 투입
이후 미국 현지 판매 추진.."북미 진출 교두보"
  • 등록 2014-09-23 오전 10:02:28

    수정 2014-09-23 오전 10:02:28

MSE 준공식에 참가한 주요 인사들이 태양광 모듈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데릭 하워드 CPS에너지 이사회 멤버, 박석범 주휴스턴 대한민국총영사관, 레베카 비아그런 샌안토니오시의원, 도일 베네비 CPS에너지 사장, 이수영 OCI 회장, 김홍욱 미션솔라에너지 사장. OCI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OCI가 미국 텍사스주(州) 샌안토니오에 100MW 규모의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마련하고 새로운 태양광 시장으로 급성장하는 북미지역의 본격 공략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한국 기업이 미국에서 태양광 셀과 모듈 공장을 건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OCI(010060)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시 자회사인 미션솔라에너지(MSE)에서 연산 100MW 규모 고효율 N-type 모노 셀·모듈 공장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수영 OCI 회장을 비롯해 레베카 비아그런 샌안토니오 시의회 의원, 도일 베네비 CPS에너지 사장, 김홍욱 MSE 사장 등 약 10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OCI는 이번에 준공한 MSE 공장을 가동해 기존 제품보다 15% 이상 효율이 뛰어난 고효율 N-type 모노 셀과 모듈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OCI가 샌안토니오에 추진 중인 400MW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의 알라모3·5 태양광발전소에 우선적으로 공급된다. MSE는 급성장하는 북미 태양광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100MW 규모의 라인을 증설하고 알라모 프로젝트 공급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미국에서 직접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김홍욱 MSE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MSE는 현재 미국 최대 규모 400MW 알라모 프로젝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공장이기에 의미가 크다”며 “향후 새로운 태양광 시장으로 급성장하는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CI의 다른 자회사인 선액션트랙커스(SAT)도 이날 연산 200MW 규모의 양축 트랙커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SAT는 OCI가 국내 기업 파루(043200)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으로 알라모3·5 태양광발전소에 대량의 양축 추적 시스템을 공급한다.

이수영 OCI 회장은 “MSE와 SAT의 준공으로 OCI가 세계 태양광 발전의 메카로 성장하는 텍사스주에서 최대의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수행할 기반을 확보했다”며 “OCI는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이미 준공했고 총 105MW 규모의 알라모3·5 등을 착공해 400MW 프로젝트의 반환점을 눈 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OCI가 지난 2012년부터 건설중인 400MW 규모의 알라모 프로젝트는 미국 지방정부의 태양광 프로젝트 중 최대 규모이자 미국 내 역대 두 번째로 손꼽히는 대형 프로젝트다. OCI는 2012~2016년 총 1652만㎡(축구장 1600개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해 샌안토니오시 7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며 향후 25년간 2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CI는 2008년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생산을 시작해 세계 3위권으로 급성장했다. 이후 2011년 미국에 태양광 발전 자회사인 OCI솔라파워를 설립해 태양광 발전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알라모 프로젝트 외에도 한국에서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400MW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 중이며 중국과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세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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