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후방 카메라 '결함'에…2만7000대 리콜

"후방 카메라 지연, 충돌 위험 커질 수 있어"
미국 내 사이버트럭, 대부분 리콜 대상
최고정보책임자, 로보택시 공개 앞두고 돌연 사임
인도량 부진 등 겹악재에 이틀째 3%대 하락
  • 등록 2024-10-04 오전 7:50:29

    수정 2024-10-04 오전 7:50:29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테슬라가 미국에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약 2만7000대를 리콜한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뉴스1)
사이버트럭의 후방 카메라 지연으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고 충돌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테슬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차량을 후진에 놓은 후 2초 이내에 이미지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또한 차량이 후진으로 변속되면 최대 6~8초 동안 디스플레이가 공백으로 표시될 수 있다고 보고했다.

테슬라는 지난달 초 이 문제를 확인했으며 현재 생산 중인 모든 사이버트럭에 소프트웨어 수정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테슬라 측은 “영향을 받는 차량의 사이버트럭 시스템이 부팅 명령을 받기 전에 종료 프로세스를 완료하지 못해 후방 이미지 표시가 지연될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콜 대상 차량은 미국 내 사이버트럭 대부분 차량에 해당, 전기 트럭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4월에 가속 페달 패드가 느슨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콜을 실시했고, 6월에는 앞 유리 와이퍼와 외장 트림 문제로 리콜을 단행했다.

테슬라는 생산 문제와 배터리 공급 제약으로 인해 2년이 지연된 후인 2023년 11월 사이버트럭의 인도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사이버트럭의 생산량이나 배송 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나게시 살디 최고정보책임자(CIO)가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살디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사임을 직접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0일 자율주행차 로보택시 공개를 앞두고 CIO가 회사를 떠나 테슬라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잇따른 악재에 테슬라 주가는 약세를 기록했다. 간밤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36% 하락한 240.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에도 전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자 3.49% 급락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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