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성 부호 순위 바꿨다…재산 20조원 주인공은?

판훙웨이, 헝리석유화학그룹 회장 1위
재산 20조원으로 세계 순위 112위 올라
부동산 재벌 양후이엔 재산 절반 감소
  • 등록 2022-09-04 오후 5:57:23

    수정 2022-09-04 오후 5:57:51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판훙웨이(范紅衛·사진) 헝리페트로케미칼(헝리석유화학)그룹 회장이 중국 여성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다.

사진=헝리그룹
3일 중국 훙싱신문 등에 따르면 판훙웨이 회장 일가 재산은 포브스 집계 기준 150억달러(약 20조원)로 전세계 부호 112위에 올랐다. 기존 중국 여성 부호 1위였던 부동산 재벌 양후이옌(楊惠姸) 컨트리가든(碧桂園·비구이위안) 공동회장 일가 재산은 89억달러(약 12조원)으로 221위로 밀려났다. 판 회장은 지난달 30일 전세계 부호 118위에 올라 이미 양 회장을 넘어섰으며 그 격차를 사흘만에 더 벌렸다.

판 회장이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기존 양 회장의 재산에 큰 변동이 생겼기 때문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 침체로 컨트리가든 주가가 급락하면서 양 회장의 재산은 절반 이상 줄었다. CNN 등에 따르면 양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240억 달러(약 31조원)였으나 올해 110억 달러(약 14조원)로 130억달러(약 17조원)가 사라졌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컨트리가든 주가는 올해만 50%넘게 급락했다.

판 회장은 남편인 천젠화와 결혼한 후 폐업 직전에 놓인 한 공장을 인수해 지금의 헝리석유화학을 만들었다. 현재 헝리석유화학 그룹 산하 계열사는 76개에 달한다. 헝리석유화학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191억5500만위안으로 전년대비 13.4% 증가했다. 판 회장이 최고 부호 자리에 앉긴 했지만 헝리석유화학의 부채가 700억위안에 달하는 만큼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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